김포시 양촌읍 마을 주민 100여 명이 양촌읍 누산리에 양돈장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26일 오전 9시부터 김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포시가 ‘마을 한복판에 들어서게 되는 양돈장 건립 추진을 철회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주민들은 “대대손손 물려줄 농지인 데 한사람의 이익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악취에 시달릴 수 없다”며 “돈사 건립 계획을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농지로 구성된 김포평야 한 가운데 대규모 돈사를 건립해 청정지역을 오염시키려 한다”며 “해당 지역 주변에는 한강하구와 외곽순환도로가 있으며 사실상 한강보호구역이나 다름없는 지역에 대규모 돈사를 만들려고 하니 주민들은 반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촌읍 관계자는 “돈사 건립 계획을 관련 부서에 법적 검토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주민민원과 중복된 사항이라 어렵지 않겠냐”고 귀뜸했다.
한편 해당 돈사는 지난 9월 22일 A씨가 양촌읍 누산리 1075-20번지 소재 7천849㎡의 농지에 돼지 돈사을 건립하겠다며 양촌읍에 신고 접수하면서 주민들에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일대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이를 저지하기 위해 조직적인 반발에 나섰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