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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한결같은 약자의 편 ‘심상정 이야기’

분노·감동 엉킨 현장 생생함 담아
세상을 바꿀수 있는 통찰 함께해

 

심상정은 2017년 5월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조기에 치러진 19대 대선에 유일한 진보 정당(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정말 끝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람을 일으키며 끝까지 선거를 치렀다.

대선 출마 당시 지지율 1%로 시작했지만 막바지 최종 득표율은 6.17%, 득표수는 201만7천458표를 기록했다.

이는 진보 정당 사상 대선에서 얻은 가장 높은 득표였다.

주요 다섯 후보 중 꼴찌의 득표를 기록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4시간 만에 2억 원이 넘는 후원금이 그에게 쏟아졌다.

500만 원 이상의 고액 후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대선 기간 동안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사람도 심상정이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중·고등학교에서 모의 대선 당선증을 보내 주는 등 그에게 박수와 격려가 끊이질 않았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낙선자에게 이와 같은 응원을 보낸 일은 이제까지 없었다.

이전까지 심상정 역시 ‘진보 정치인은 과격하고 급진적이고 싸움만 하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에 오랜 기간 시달렸다.

하지만 대선 기간 열린 TV 토론회에서 가장 작은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당당하고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에 속 시원함을 느낀 사람들은 이러한 편견을 깨기 시작했다. 그는 기성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은 채 토론을 주도하며 노동자, 서민, 청년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정치가 감동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편을 들어주는 이런 사람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단단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다수의 편에 서는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점점 열광하기 시작했다.

심상정은 40여 년 동안 우리 사회 가장 다수의 편에서, 약자의 편에서 한결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이다.

민주주의, 노동, 인권, 자유와 평등을 지키기 위해 그가 많은 이들과 함께 버티며 걸어온 길은 아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길이었다.‘난 네 편이야’는 심상정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온 이들과 함께 해온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분노와 감동이 뒤엉킨 생생함과 함께, 어떤 이들이 세상을 바꿔왔는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그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통찰들이 함께 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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