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를 저지른 전직 경찰관이 수사를 맡은 담당자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보험 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및 협박 혐의로 전직 경찰관 A(39)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올 8월까지 인천과 시흥 일대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배달용 오토바이로 차량과 고의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총 20차례에 걸쳐 보험금 3천700만 원을 타낸 혐의다.
당초 지난 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던 A씨는 심사를 미룬 뒤 잠적, 자신의 보험사기 사건을 수사한 부평서 수사관에게 장문의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너의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 실제로 너의 집에 찾아갔는데 아이들이 어리고 불쌍해 보여 그냥 돌아온 적도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0년부터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으로 근무한 A씨는 2014년 의원면직 처리되면서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인천=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