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밤
장르 : 미스터리/스릴러
감독 : 장항준
배우 : 강하늘/김무열
흥미로운 소재와 탁월한 이야기 구성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토리텔러로 인정받고 있는 장항준 감독이 9년 만에 기억의 밤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새 집으로 이사 온 날 밤 유석은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되고 동생 진석은 형이 납치된 후 매일 밤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며 불안해한다.
납치된지 19일째 되는 날 돌아온 유석은 그동안의 모든 기억을 잃었다고 말하지만 진석은 어딘가 이상한 형에 대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매일 밤 사라지는 형을 쫓던 진석은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기억의 밤’은 시나리오 구성부터 초고를 쓰는 기간까지 장항준 감독이 꼬박 1년간 공을 들인 작품이다.
“스토리가 진행되면 될수록 긴장감이 극도로 치닫는 영화의 구조상, 마치 퍼즐을 맞춰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이 영화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도록 장르적 재미를 최우선으로 했다”는 장항준 감독의 말처럼, 관객들은 ‘기억의 밤’을 통해 이제껏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스릴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억의 밤’은 ‘동주’(2016), ‘재심’(2017), ‘청년경찰’(2017) 등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 대세 배우로 떠오른 강하늘이 군입대 전 마지막으로 선택한 작품이라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납치됐다 돌아온 후 낯설게 변해버린 형에 대한 의심을 품은 ‘진석’은 감춰진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기억조차 믿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복잡한 내면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던 강하늘은 “자신을 불신하는 인물인 ‘진석’의 경우는 방향성을 잡는데 있어 그 어떤 캐릭터보다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파격적인 비주얼과 디테일한 내면 연기로 배우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납치당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낯설게 변해버린 형 ‘유석’ 역은 스크린은 물론,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김무열이 맡았다.
다정한 형의 모습부터,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서늘한 눈빛을 오가며 야누스적인 매력을 드러낸 김무열은 ‘기억의 밤’을 통해 배우로서 새롭게 거듭났다.
이처럼 충무로가 주목하는 두 배우의 연기변신과 함께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숨통을 조이는 압도적인 서스펜스로 무장한 ‘기억의 밤’은 관객들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