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역사 서사극 ‘고구려 묵시록’이 오는 3일까지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원시립공연단이 펼치는 고구려 묵시록은 고구려 멸망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린 대하역사 서사극이다.
서기 666년 고구려의 대막리지 연개소문이 생을 마감하고 그로 인해 연개소문의 세 아들 중 장남인 연남생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막리지에 오르지만 동생들은 연남생의 부재를 틈타 반란을 일으키고, 고구려의 국력은 약해져만 간다.
결국 기울어가는 국운과 계속된 당과의 전쟁으로 피폐해진 백성들의 울부짖는 한숨은 고구려의 패망을 예고한다.
장용휘 예술감독은 “중국의 동북공정이 심화되고 일본의 역사왜곡 등 주변 강대국들과의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현실을 볼 때 고구려의 패망은 현재에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특히 극단과 무예24기시범단으로 구성된 수원시립공연단의 화려한 액션도 기대를 모은다.
무예24기시범단은 연개소문 아들들의 목숨을 건 결투장면과 고구려 병사들의 스펙터클한 전투장면 등을 선보이며 탤런트 겸 연극배우 한인수(연개소문 역)를 중심으로 중견연극배우 이찬우(이세적 역), 이미숙(검돌네 역)을 캐스팅해 드라마의 무게감이 더한다.
장용휘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고구려의 화려했던 전성기 이후 고구려 멸망의 처절한 과정을 역사서사극이라는 장르를 통해 해학과 풍자로 승화시켜 그려 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 및 인터파크(www.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문의: 031-267-1645)/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