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전복
인천시, 사고 수습 대책 수립
유정복 인천시장이 3일 옹진군 영흥도 해상 낚싯배 전복사고 현장을 찾아 수색 중인 해경대원들에 ‘구조에 총력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영흥도 진두항에 설치된 사고 구조본부에서 해경 관계자들로부터 사고 발생과 구조 상황을 보고받은 뒤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옹진군 청사에 설치된 재난재해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사고 수습을 위한 종합대책을 세워 추진을 당부하고 시에도 대책본부를 꾸려 군의 사고 수습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시도 오전 재난안전본부 전 직원 비상 소집령을 내리고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해경, 인천 중부소방서, 경기소방서 등이 실종자 구조에 나섰으며 군과 옹진군 보건소가 상황실을 설치, 구조와 수습을 돕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12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주변 해상에서 22명이 탄 낚싯배 선창1호(9.77t)와 급유선인 명진15호(336t)가 충돌하면서 낚싯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2시 현재 실종자 2명을 제외한 20명 가운데 사망자는 13명, 생존자는 7명으로 최종 확인돼 지난 2015년 9월 제주 추자도 해역에서 발생한 돌고래호(9.77t) 전복 사건 이후 최악의 낚시 어선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생존자들은 시흥 시화병원과 인천 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퇴원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