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내년에 고교무상급식 사업 및 평화문화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데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7일 시와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2018년도 예산안 1조201억 원 중 34억3천507만1천 원을 삭감했다.
위원회 별로는 행정복지위원회에선 33억3천817만1천 원이, 도시환경위원회에선 9천690만 원이 전액 삭감되거나 감액됐다.
특히 고교무상급식비뿐만 아니라 평화문화 관련사업 등이 대폭 삭감돼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의회는 우선 고교무상급식을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은 시 재정자립도에 비춰 봤을때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사업이라며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시가 경기도내에서 3번째로 내년부터 3학년 고등학생 대상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시가 고교 전학년이 아닌 3학년만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해서는 안 되며 전학년 학생들 모두에게 균등배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내년도 제1회 추경에 편성한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와 함께 평화문화사업 관련 예산 가운데 ▲평화문화사업 컨설팅 예산 2천만 원 ▲평화문화아카데미 예산 4천만 원이 전액 삭감됐으며 ▲평화문화도시 홍보물 제작비 1억 원중 5천만 원이 삭감됐다.
▲제3회 한민족 디아스포라 사업비 1억2천만 원은 올해와 같은 수준인 5천만 원만 승인돼 7천만 원이 삭감됐다.
게다가 시가 남북교류 및 협력시기에 대비, 지역을 상징하는 평화자원으로 남북한 교류와 협력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며 추진한 ‘유도내 토지구입’을 위한 사업비는 통과된 반면 유도 구입 후 진행될 ‘유도 생태한경 모니터링’ 사업비 2억2천만 원은 전액 삭감돼 의무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은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계수조정 및 의결을 거친 뒤 13일 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된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