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문을 연 이래 최초로 연간 여객이 6천만 명을 돌파했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누적여객은 6천18만5천명으로 추정됐다.
지난 7일 지난해 기록했던 최대 여객 5천777만 명을 돌파한 지 2주 만이다.
공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정오쯤 푸동발 KE896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6천만번째 여객인 쑤레이(SU Lei·중국) 씨에게 황금열쇠와 왕복항공권을 선물로 증정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연평균 7.5%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연말까지는 6천200만 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공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 수치는 개항 초기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연간 국제여객 6천만 명 이상을 처리한 공항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두바이, 홍콩, 히드로 단 세 곳 뿐이었다.
올해에는 인천을 포함해 7개 공항(인천, 두바이, 홍콩, 히드로, 스키폴, 파리, 창이)이 6천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은 가파른 여객 성장에 대응해 지난 2013년부터 본격 추진해 온 3단계 건설사업을 마무리 짓고 제2여객터미널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내년 1월 18일 제2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면 출국 소요시간이 30% 가량 단축되는 등 여객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2여객터미널은 연간 1천8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기존 시설과 합하면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는 공항으로 거듭난다.
인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을 추가로 확장해 연간처리능력을 1억 명까지 끌어올리는 4단계 건설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이 올해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연간 여객 6천만 명 이상을 달성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형공항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한 것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국민의 성원, 공항 직원들의 헌신 덕분”이라면서 “4주 뒤로 다가온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글로벌 메가 허브를 향해 한 발짝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