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8년 한국 사회에서 주목해야 할 쟁점들을 41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1장 정치·경제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채택한 소득주도 성장론과 혁신성장론을 소개하고, 이것이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분석한다. 아울러 2018년 노동계의 화두가 될 사회적 대화 활성화와 산별 교섭 기반 구축에 대해 살펴본다.
2장 사회에서는 1인 가구 등 새로운 가족 형태와 욜로 신드롬으로 대표되는 놀이 사회가 등장하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변화해야 할 법적 대안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영학 사건과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과 같은 흉악 범죄, 건강 불평등, 노인 빈곤과 청년 문제 등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임을 모두가 인지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함을 역설한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지렛대로서 기능하기 위해 갖춰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다룬다.
3장 과학·환경에서는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간의 창조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학교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힌다.
또한 지방 도시를 살리기 위해 흩어진 인구를 모으는 압축 전략과 디지털 농업, 인공 배양육, 정밀 농업, 바이오 농업 등 새로운 농업 모델에 대해 다룬다.
살충제 달걀과 독성 물질이 검출된 생리대 등 우리 사회를 두려움에 떨게 한 화학물질 관련 사건도 언급하면서 앞으로 제대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제도를 모색한다.
4장 언론·문화에서는 보수 언론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광고비로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는 한국 언론의 현실을 말하면서 언론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아울러 디지털 세상에서 사람들이 아날로그 제품에 열광하는 이유, 한국 메이커 운동의 현주소와 문제점,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PC통신과 조아라, 문피아 등의 플랫폼을 통해 발표된 국내 웹소설이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고, 웹플랫폼과 콘텐츠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본다.
5장 교육·역사에서는 표준화된 방법으로 지식을 학생들에게 일률적으로 전달하는 현 교육 제도의 관행과 무대책을 비판하고, 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논한다.
책 속의 책도 주목할만하다.
‘개헌’ 파트에서는 경제, 노동, 인권, 선거 제도, 건강권, 환경권 등 각 항목에 대한 현행 헌법이 가진 문제점을 파헤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한반도 평화’ 파트에서는 사드 문제와 북한의 핵 개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적 이슈를 다룬다.
현재 한반도 정세와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또 사드 배치가 주변 국가와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미국, 중국, 일본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서 어떤 외교 전략이 필요한지를 알아본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