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다 년간 학부모회 활동을 하며 알게 된 노하우와 그간의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학부모들은 학교교육의 단순한 민원인이 아니라 공동 주인으로 그려진다. 학교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 등 보다 근본적인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책임진다.
아이가 졸업한다고 학부모의 역할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지금 내 아이가 건강한 마을에서 ‘여전히’ 자라고 있다고 강조하며 학부모회 활동을 하면서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이웃을 만나게 되었고, 학부모가 된 덕분에 마을 안에서 학교와 이웃을 연결하는 역할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인다.
저자는 “학부모 활동은 학교교육의 공동 주인으로서 책임과 권리를 다하는 것이다. 작게는 학교 내에서 무엇을 교육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크게는 교육의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무엇을 가르칠지, 무엇을 배울지 결정하는 그 과정에 참여하는 것부터 시작이다”라고 강조한다.
대단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가치를 지키려는 이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