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황금 개띠해, 반려동물 의미 되새기며 시작하기를”
‘DOGcumentary’전
2018 무술년 황금 개띠해를 맞아 반려동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DOGcumentary’ 전시가 다음달 18일까지 AK갤러리 수원점에서 열린다.
예로부터 개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자 집과 재물을 지켜주는 존재였다.
또한 나쁜 기운을 물리쳐준다는 벽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새해가 되면 개가 그려진 부적을 만들어 집안에 붙이는 풍습도 전해진다.
이지희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진 ‘DOGcumentary’ 전시는 작가의 손길을 통해 생명을 얻은 다양한 종이 강아지들과 함께 내 곁에 있는 반려동물의 의미를 되새기며 따뜻하게 새해를 맞이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인쇄 매체를 다루는 편집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이지희 작가는 종이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색지를 접고 붙여 우리 생활과 가까이 있는 사물, 가족, 반려견 등 친근한 소재를 페이퍼 아트로 표현하고 있다.
“종이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하는 이지희 작가는 작업재료로서의 종이를 넘어 다양한 영감을 종이에서 찾아 작품으로 완성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퍼피루스(Puppyrus)시리즈는 이전 작업들과 달리 사물이 아닌 생명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
작가의 유년시절 함께했던 강아지들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 시작한 이 작업은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나의 하루’ 작품은 주인을 기다리며 문앞을 서성이는 강아지, 두루마리 휴지를 늘어뜨려 바닥을 어지럽힌 강아지 등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담고 있다.
작가는 강아지와 함께했던 일상적인 풍경을 종이로 완성, 이미 곁을 떠나버린 강아지들에게 새 생명의 숨을 불어넣고자 하는 바람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처럼 이지희 작가의 작품은 사물에서 생명체로, 그리고 그들이 공존하는 입체적 공간으로 점점 확장하며 모든 강아지들이 그 공간의 주인공이자 주인이 되는 행복한 종이의 세계를 구축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주변의 소중한 존재를 다시 돌아보고 새로운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미술을 통해 높여보고자 사랑의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라며 “기나긴 겨울의 중턱에서 ‘반려’의 의미를 되새기며 따뜻한 마음으로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문의: 031-240-1925~7)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