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사회초년생 대상 1억여원 보이스피싱

돈 인출책 말레이시안인 2명 구속

고양경찰서는 주로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대출까지 받게 한 뒤 돈을 챙긴 혐의(전화금융사기)로 보이스피싱 조직 외국인 인출책 A(27)씨와 B(20)씨 등 말레이시아인 2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23일부터 12월 8일까지 C(23·여)씨 등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 17명으로부터 1억3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지난해 11월 30일 검사를 사칭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속아 지하철 화정역 물품보관함에 1천800만원을 보관했다가 빼앗겼다. 다른 피해자들도 비슷한 수법에 당했다.

검찰청에서 사기사건의 대포통장 명의자를 수사 중이라며 걸려온 전화를 받은 피해자들이 안내받은 검찰청 사이트에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사건 접수 내역이 조회되게끔 하는 수법이었다.

피해자들은 2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이 대부분으로, 대학생과 무직자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그중 일부는 ‘보안등급을 낮추기 위해 최대한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말에 속아 저축은행 등에서 돈을 빌리는 ‘2차 피해’까지 겪었다.

C씨의 경우 저축은행 3곳에서 1천800만원을 대출했고, 이 채무가 고스란히 자기 몫이 됐다.

범행을 저지른 말레이시아 출신의 피의자들은 건당 20만∼50만원의 수수료를 받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말과 12월 초에 각각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와 약 보름간 지시에 따라 일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기관에서는 절대 돈을 찾아 다른 곳에 보관하게 하거나 이체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며 “계좌인출 등을 요구하는 수상한 전화가 걸려 오면 보이스피싱을 먼저 의심하고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양=고중오기자 gjo@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