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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총장 해임… 새총장 선출까지 험로

한진해운 투자손실 책임 물어
개교 이래 총장 첫 해임사태
최순자 총장 재심의 요구 가능성
총장후보추천위 개편 촉구 거세
새총장 체제 입학식 개최 미지수

인하대학교에서 개교 이래 최초로 현직 총장 해임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구성원간 갈등을 봉합하고 새 총장 선출 등의 막중한 과제에 직면했다.

18일 인하대에 따르면 정석인하학원 재단은 지난 16일 한진해운 투자손실 책임을 물어 최순자 총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최 총장 취임 후 80억 원, 박춘배 전 총장 재직 시 50억 원 등 총 130억 원으로 매입한 한진해운 회사채가 회사 파산과 함께 휴짓조각이 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재단은 최 총장과 사무처장 등에게 책임이 있다고 결론, 투자손실 책임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는 보인 셈이다.

앞으로 인하대는 교학부총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새 총장 선임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오는 3월 5일로 예정된 입학식 전까지 새 총장을 선임할 수 있을 지가 문제다.

입학식 전까지 새 총장을 선임하려면 당장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총장 공모와 선임을 오는 2월 중 마쳐야 새 총장의 입학식 참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 총장이 재단 징계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최종 징계위원회에서 자신의 무책임을 항변해 징계위가 해임 확정까지 난항을 겪었다.

총장후보추천위는 정석인하학원 이사 5명, 인하대 교수 4명, 총동창회 1명, 지역사회 인사 1명으로 구성된다.

외견상 균형을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사회 인사 1명을 대한항공이 추천, 사실상 재단이 총장을 임명한다.

이에 학교 구성원들은 민주적 총장후보추천위원회로 개편하라는 요구가 거세다.

또한 조양호 재단 이사장이 혁신적인 인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미 차기 총장 후보를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하다.

재단의 신임을 받는 중량급 인사와 교수회가 지지하는 진보 성향 교수들이 거론 된다.

아울러 검찰의 최 총장 혐의가 충분치 않다며 사건 종결, 130억 원 투자손실의 책임을 재단이 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신규철 정책위원장은 이날 “최 총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130억 원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을 재단이 져야 하며 지역사회와 학교 구성원의 뜻을 반영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하대 교수회도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가 져야 한다. 재단에도 감독 책임은 있다”며 “재단이 투자손실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손실 보전을 재단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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