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2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신성 - 황제 “우승 길목 비켜라”

정현-페더러, 호주오픈 4강서 오늘 빅매치
페더러, 이번대회 한세트도 안내주고 3-0 승리
정현 승리하려면 랠리로 끌고 압박감 벗어내야
정현의 백핸드 vs 페더러 원핸드 백핸드 관심

 

‘한국 테니스의 간판’에서 ‘세계 테니스를 이끌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한 정현(58위·한국체대·삼성증권 후원)이 ‘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와 호주오픈 우승 길목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정현은 26일 오후 5시30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페더러를 상대한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테니스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1981년생인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 19번 우승,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호주오픈 2연패를 달성하면 사상 최초로 메이저 20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는다.

2016년 윔블던을 마친 뒤 무릎 부상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마저 포기하자 주위에서는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그의 나이를 고려해 ‘은퇴설’까지 나돌았지만 세계랭킹 17위까지 떨어진 2017년 1월 호주오픈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을 일궈내며 재기에 시동을 걸었고, 지난해 윔블던마저 제패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에 맞서는 정현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1996년생인 그는 21세 이하 선수 중 세계 랭킹이 높은 8명을 추려 치른 이 대회를 제패하며 ‘차세대 선두 주자’로 공인받았다.

 


정현은 페더러와 마찬가지로 2016년에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16년 5월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54위였던 캉탱 알리스(프랑스)에게 0-3으로 완패한 이후 부상 치료와 훈련을 이유로 4개월 이상 대회 출전을 중단했고 페더러의 불참으로 얻은 리우 올림픽 출전권도 반납하며 부상 치료와 자세 교정 등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데 노력했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를 치르면서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벌이고 있다.

모두 3-0 승리를 거둔 덕에 평균 경기 소요 시간은 1시간 58분으로 2시간이 채 안 걸렸다.

가장 긴 시간 경기한 것이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와 8강전으로 2시간 14분이 소요됐다.

이는 페더러의 ‘속전속결’ 스타일 때문이기도 하다.

체력을 아끼기 위해 3구, 5구 정도에 승부를 끝내고, 일단 상대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해 우위를 점한 뒤로는 버릴 게임은 확실히 버리고 가는 경기 운영을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정현이 페더러에게 맞서려면 최대한 랠리를 길게 끌고 가면서, 상대가 페더러라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도 떨쳐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현은 이번 대회 5차례 타이브레이크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장기 레이스에 강한 면을 보였다.

정현과 페더러의 화려한 백핸드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페더러는 투어에서 보기 드문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한다.

페더러의 한 손 백핸드는 ‘그 자체가 예술’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로 트레이드 마크다. 정현 역시 주니어 시절부터 ‘백핸드는 일품’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이번 대회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와 16강전에서도 백핸드 위너 수에서 17-4로 압도했다. 정현과 페더러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정민수기자 jm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