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갤러리박영은 작가공모 선정전 ‘2018 THE SHIFT’를 다음달 2일부터 3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올해로 3기를 맞는 박영작가공모전 ‘2018 THE SHIFT’는 ‘다시 바라보기’를 주제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3부에 걸쳐 진행되며 1부는 김리영, 김소라, 이서인, 젠박 작가가 참여한다.
김리영 작가는 자연 속에서 발생하는 잔물결의 장면을 소재로 작업한다. 그는 ‘현상’을 시각적 요소로 해석, 조형언어로 옮겨 도자를 통해 구현한다. 잔물결(Ripple)은 단순한 현상으로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간과 공간, 형과 형을 연결하는 하나의 매개체로써 서로의 움직임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김소라 작가는 폐허를 소재로 인간적으로 구체화된 공간을 그려낸다. 작품에 등장하는 폐허들은 사람들의 경험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그 쓰임을 다해 버려지고, 또 그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 간다는 것에 대해 인간이 공간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대한 모습을 그려낸다,
이서인 작가는 방치된 대상들로부터 받은 자극을 이미지로 구축하는 작업을 한다. 본래는 어떤 기능으로서 존재하는 사물들이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가져와 시각적으로 인지되는 요소들을 조형적으로 재조합한다. 캔버스 위에서 자유롭게 얽히고 설킨 대상들은 기존의 의미나 맥락을 배제한 채 조형성을 갖춘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젠박 작가는 레고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을 캔버스에 담는 작업을 한다. 작가에게 레고는 시간과 공간이 정해진 한정적인 삶에서 질서가 정립돼 쌓아가는 유토피아의 공간과도 같다. 따라서 균형을 찾아내기 위해서 불안정하게 쌓아올리는 레고 작업을 통해 젠박 작가는 누군가와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낸다.
갤러리박영 관계자는 “2018 THE SHIFT 전시는 젊은 작가들이 각자만의 예술의 표현을 통해, 익숙하던 자신만의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을 바라볼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삶을 바라보는 사고의 이동을 경험하게 해 줄것”이라고 전했다.(문의: 031-955-4071)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