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지역이 어려운 무역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4.3%의 수출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가 31일 발표한 ‘경기북부 2017년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북부 지역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98억3천만 달러, 수입은 6.4% 증가한 135억9천만 달러로 65억4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총수출은 5천737억 달러(15.8%↑), 총수입은 4천784억 달러(17.8%↑)를 기록하면서 무역 1조 달러를 재탈환했다.
경기북부의 수출증가가 국내 총수출의 두 자릿수 증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중국 수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사드제재 등 직격탄을 맞은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출주력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2.2%)와 반도체(-2.2%)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다.
화장품(23.5%)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평판디스플레이와 센서, 반도체에 이어 수출 3위를 유지했고, 철강관 및 철강선(98.7%)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수출 4위를 기록했다.
자동차(-1.5%) 및 자동차부품(-12.2%)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반면 기타기계류(35.4%)와 패션잡화(259.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대중국 무역은 사드제재 등의 여파로 월별 수출 감소 폭이 25.7%까지 치솟았으나, 하반기부터 양국 관계에 해빙 기류가 흐르고 수출 감소 폭이 둔화하며 2017년 수출은 3.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수입의 경우 상반기부터 꾸준히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8월에는 대중국 수입 비중이 30% 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11월, 12월 양국 관계가 회복되면서 40%대를 상회하며 2017년 수입은 2.7% 상승 마감했다.
박진성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올해도 지자체 및 관계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