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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음소금-응고된 사건들’ 사진전 열려

사진공간 배다리서 10일까지
오철민·권보미·고정남·이영욱

 

‘속음소금-응고된 사건들’ 전시가 오는 10일까지 인천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열린다.

‘응고된 사건’은 아직 무엇이라 말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 시선, 즉 사진에 포착된 장면들을 일컫는다.

이처럼 사건 없는 사태에 대해 고찰하는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 오철민, 권보미, 고정남, 이영욱이 참여해 사진이라는 매체의 속성을 매개로 고민하고 작업한 결과들을 선보인다.

오철민 작가는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어떤 세계의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시공간이 뒤틀린 사진속 장면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예술가로서 그리고 현대문명이 자연에 범한 일들을 회복하고 화해하도록 만들기 위한 샤먼으로서 그와 같은 주술 행위와 유사한 화해의 제의를 시도한다”고 밝힌 권보미 작가는 나뭇가지에 걸린 붉게 물든 천을 렌즈에 담았다. 핑크색으로 물든 광목 천 자루는 죽어 있음을 뜻하지만 동시에 생명이 다시 회복되기를 기원하는 상징물이 된다.
 

 

 


이영욱 작가는 사건처럼 보이는 사진들을 배치했다. 사진속에 던져진 각각의 사물들을 통해 작가는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이야기를 합성하길 권한다. 이 작가는 “그것이 꼭 한 장의 사진이 조형적으로 잘 다듬어지지 않을 지라도, 사진과 사진 사이에 발생하는 시각장의 역학적 관계의 힘들이 끌어당기고 밀어내면서 마치 사건현장을 추리하도록 유도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고정남 작가는 바람의 봄 시리즈를 통해 이미지가 아닌 언어로서의 사진의 의미를 강조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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