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이틀앞둔 13일 상대당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아파트 단지에 특정후보를 찍지말라는 비방유인물이 유포되는 등 경기도내 곳곳에서 혼탁선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선관위 직원과 선거부정감시단원 등 1만7천여명을 총동원, 선거종료날까지 24시간 순회감시 체제에 돌입하는 등 선거막바지 집중단속에 나섰다.
13일 0시 40분께 A당 소속 시흥시의원 이모(48)씨가 시흥시 B당 후보 사무실에 찾아와 '선거와 관련해 전화로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B당 당원 한모(41)씨에게 발길질을 했다.
이에 한씨도 이씨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둘 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12일 오후 3시 40분께 안양시 동안구 S아파트 등 4개 아파트 단지 우편함에 A당 B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의 유인물 200여장이 꽂혀 있었다.
A4용지 크기의 이 유인물에는 'B후보를 지지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아파트 CCTV에 감색바지에 같은색 점퍼를 입은 20대 후반의 남자 2명이 유인물을 우편함에 꽂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앞선 11일 0시40분께 이천시 A 정당 B후보의 선거사무장으로 일하다 사흘전에 사퇴한 전모(43)씨가 2층 전셋집으로 올라가다 괴한 2명으로부터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이마 3군데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전씨가 B후보 선거사무장으로 일하면서 '선거운동 그만두라'는 협박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받은 사실을 확인, 이번 테러가 총선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문자메시지 발신자를 추적중이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총선직전 후보 비방과 흑색선전물 살포행위가 집중 발생할 것에 대비해 기동대 등 경찰인력을 총동원, 선거벽보 훼손이나 비방유인물 살포행위 등에 대한 중점 단속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