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도 오는 4월이면 전기저상버스 10대가 시범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전기버스 도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데로 공개입찰을 실시해 오는 4월부터 최소 한달 이상의 시범 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시는 지난 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전기버스 20대 도입을 계획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전기버스 20대 구입에 대한 지원을 환경부에 요청했지만 전국 지자체에서 300대 이상의 지원 신청이 급격히 몰리자 올해 지원 수량을 150대로 확정하고 인천시에 10대 지원 배정을 확정했다. 이후 시는 전기버스를 도입을 위해 현재 기술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중국의 생산업체 BYD, HIGER 등과 국내 업체를 차례로 방문하며 기술 수준과 운행 현황 등을 점검했다.
시는 기존 CNG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성능문제를 가장 주요한 포인트로 주목하고 있다.
내연기관을 갖추지 않은 전기버스는 연료 비용과 관리 비용에서 장점을 갖고 있지만 현재 9년(추가 2년)의 내구연한에 맞게 운영될 수 있는지 집중 검토하고 있다.
연료비가 1㎞당 120원인 전기버스는 CNG버스 389원보다 경제적이고 소음·배출가스도 거의 없다.
전기버스 업체들은 CNG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하면 1일 280㎞ 운행 시 연료와 관리비용의 절감으로 1대 당 연간 3천만 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도입되는 전기버스가 무사히 운행되면 연간 300대 정도의 버스를 교체를 해야하는 인천지역도 전기버스 도입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최근 타지자체에서 먼저 도입했던 전기버스가 운행 중 가동을 멈추는 등 운행 성능에서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인천에 도입되는 친환경 전기버스는 안정적인 시범 운행을 거쳐 시민의 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시내버스는 지난 2017년 말 2천295대가 운행되고 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