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1위 현대캐피탈 챔피언전 직행
PO전 유리한 2위 자리 놓고
삼성·대한항공 막판까지 경쟁
여자부
도로공사, 최하위서 1위로 상승
2위 IBK-3위 현대건설 PO전
IBK 또 챔피언전 오를지 관심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정규리그가 종착역을 눈앞에 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이 결정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해 10월 14일 막을 올린 프로배구는 남자부의 경우 각 팀 별로 2경기 여자부의 경우 팀 별로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찌감치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과 여자부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직행한 가운데 남자부는 3위 인천 대한항공과 2위 대전 삼성화재, 여자부는 3위 수원 현대건설과 2위 화성 IBK기업은행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남자부 4위 의정부 KB손해보험은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길 기대했지만 지난 4일 서울 우리카드에 덜미를 잡히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남자부의 경우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 준플레이오프가 열리지만 KB손보가 남은 경기를 다 이기고 대한항공이 남은 경기를 전패 하더라도 승점 3점 이상이 되기 때문에 이번 시즌 준플레이오프는 열리지 않는다.
남자부 3위 대한항공(승점 60점)과 2위 삼성화재(승점 61점·이상 22승12패)는 승점 1점 차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정규리그 2위는 3전 2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의 1, 3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어 유리하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8일), 수원 한국전력(13일) 전을 남겨두고 있고 대한항공은 안산 OK저축은행(7일), 우리카드(11일)와 격돌한다.
현재 팀 분위기와 대진을 고려하면 3연승을 달리는 대한항공의 기세가 좀 더 나아 보인다.
대한항공은 모두 시즌 전적 4승 1패로 앞선 OK저축은행, 우리카드와의 대결에서 최대 승점 6점을 보탤 심산이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에 5전 전승을 거뒀으나 4번을 풀세트 접전에서 이겨 승점을 많이 챙기지 못한 데다 한국전력에는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밀린다.
대한항공이 승점 6점을 추가하고 정규리그를 일찍 마감하면 삼성화재는 13일 난적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더욱 쫓길 수밖에 없다.
5위 한국전력과 6위 우리카드는 봄 배구에 좌절했지만, 내년 시즌을 대비해 막판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 삼성화재, 대한항공은 2위 확정을 위해 하위 팀을 상대로 사력을 다해야 할 판이다.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현대캐피탈과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대결해 작년 패배의 설욕 기회를 잡게 되고 삼성화재가 올라오면 2013~2014시즌 이래 5년 만에 현대캐피탈과 전통의 클래식 매치가 열린다.
여자부는 2위 IBK기업은행-3위 현대건설의 플레이오프, 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 승자의 챔피언결정전으로 대진이 짜였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1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환골탈태했다. 올 시즌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은 부진한 외국인 선수 탓에 턱걸이로 봄 배구에 나선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에 4승 2패로 앞섰고, IBK기업은행과는 3승 3패로 호각세였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도 3승 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012~2013시즌 이래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단골팀 IBK기업은행에 맞서 어느 팀이 이변을 연출할 지 주목된다.
여자부 플레이오프는 17일, 남자부 플레이오프는 18일에 각각 막을 올린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