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휴 ‘이미지 속의 이미지’ 전시 내달 3일까지 개최
파주 아트스페이스 휴는 추상회화를 한 자리에 모은 ‘이미지 속의 이미지’ 전시를 다음달 3일까지 개최한다.
안상훈, 조현선, 하지훈 등 비구상회화에 도전하는 작가들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는 동시대 추상회화의 가능성을 조망하고자 한다.
안상훈 작가는 기억 속에 남겨진 시각적 인상들을 즉흥적으로 화면 위에 남긴다. 의도하지 않고 무작위로 채워진 붓 터치는 기억 속에 남겨진 인상들을 더욱 강렬하게 드러낸다.
조현선 작가는 도시의 풍경에서 느낀 이미지들을 추상적 언어로 재해석해 화면에 옮긴다. 작가는 원근법이나 상징적 형상은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정제된 색면과 선으로 화면을 차분히 구성, 시시각각 변화하는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창조해낸다.
하지훈 작가의 작품도 풍경에서 시작된다. 작가가 포착한 자연의 풍경은 자신의 기억 속에서 충분히 응축되고 숙성된 후 작품으로 형상화 된다. 응축된 바위 혹은 원석과 같은 형상으로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들은 원래의 형상을 추론해낼 수 없다는 점에서 추상회화의 특징을 드러낸다.
이처럼 세 작가의 회화는 이미지에서 이미지로, 이미지 속의 또 다른 이미지로 전이되는 과정을 반복하며 개념적 깊이를 더해 관람객과 대화를 시도한다.
아트스페이스 휴 관계자는 “이번 ‘이미지 속의 이미지’ 전시에서는 구상과 비구상의 단순한 기계적 이분법을 탈피해, 보다 심층적이며 복잡성을 획득하는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