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수원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3차전 상하이 선화(중국)와 홈 경기에서 후반 2분 이기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6분 상하이 지오반니 모레노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에만 72% 볼 점유율을 보이는 등 상하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골 결정력 부재에 운까지 따르지 않아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승1무1패, 승점 4점이 된 수원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승점 7점)에 이어 2위를 지켰다.
AFC 챔피언스리그 2차전 가시마 전에 이어 K리그 개막전 전남 드래곤즈 전에서 잇따라 패한 수원은 필승을 위해 전반 초반부터 상하이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상하이의 그물망 수비에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3~4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상하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수원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크리스토밤이 상하이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이 골문 앞으로 올리자 상하이 골키퍼가 펀칭으로 쳐냈고 이 볼을 이기제가 달려들며 왼발 중거리 슛으로 상하이의 골망을 가른 것.
기세가 오른 수원은 더욱 거세게 상하이를 몰아붙였지만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25분 상하이의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토밤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에디 프란시스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지오반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수원은 추가골을 뽑기 위해 총 공세를 폈지만 상하이의 지능적인 시간끌기와 침대축구에 경기의 흐름이 끊기면서 더이상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