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귀국 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보통 이맘때면 부족한 점을 메우려고 고민을 많이 하는데, 사실 고민이 거의 없다”며 “캠프에 들어가기 전 5할 승률을 올 시즌 목표로 제시했는 데 캠프를 마친 뒤 5강 진입이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갖고 돌아왔고 포지션도 거의 다 잡혔다. 이번 시범경기를 부상 없이 잘 치르면 시즌을 맞이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선발진으로 더스틴 니퍼트-라이언 피어밴드의 ‘원투펀치’에 3선발로 고영표, 4선발로 주권을 확정했다.
김 감독은 “애리조나 1차 캠프 때 이미 3, 4선발이 정해졌을 정도로 고영표와 주권이 준비를 잘해서 왔다”며 “5선발 후보인 금민철도 지금까지 한 번도 우려를 사지 않는 피칭을 했다. 5선발도 거의 정해졌다”고 전했다.
타선에 대해서는 “2번부터는 박경수, 로하스, 윤석민, 황재균, 유한준이 나설 것”이라 밝혀 로하스-윤석민-황재균이 올 시즌 중심타선을 이룰 전망이다.
‘슈퍼루키’ 강백호의 타순은 하위타선이 유력하고 이대형의 부상 이탈로 빈자리가 된 톱타자 자리는 정현이 꿰찰 전망이다.
김 감독은 끝으로 “작년에도 소통을 강조했지만, 그때는 지시에 의한 소통이었다. 결과적으로 선수들과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고 돌아본 뒤 “올해 캠프는 많은 부분에서 코치진과 선수들의 대화가 진솔해졌다. 지난해 캠프 때는 주장 박경수가 중간중간에 부탁하는 게 있었는데, 올해는 부탁할 게 정말로 없다고 했다. 선수들과 진실하게 소통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