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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환 vs 수성… 與野, 사활 건 진검승부

지지율 앞서는 민주당, 20년 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
한국당, ‘미투’ 여파 바닥민심 변화 반사이익 기대감

제35대 경기도지사를 선출하는 ‘6·13 지방선거’가 불과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년 만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탈환할지 아니면 야당의 수성이 그대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1998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임창열(제30대) 지사를 당선시킨 후 2002년부터 내리 당시 한나라당 손학규(31대), 김문수(32·33대), 새누리당 남경필(34대) 지사를 이기지 못했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번째 전국 단위 선거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천300만 지역민이 선택한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는 여·야 정치지형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도에서 경기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여전히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서울대 폴랩(Polllab)이 발표한 ‘지지율 지수’를 보면 3월 둘째 주 문 대통령 지지율은 65.9%로, 지난주(2월 28일) 대비 1.0%p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이 44.4%로 1위를 이어갔고, 한국당(17.4%), 바른미래당(7.9%), 정의당(6.1%), 민주평화당(1.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남북대화에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도 민주당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20년만에 경기도 지사를 탈환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한국당은 그러나 가상화폐 대책과 교육정책 혼선, 최저임금 상승, 남북 관계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바닥 민심이 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 여비서 성폭행 의혹에 이어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하는 민병두 의원 등 당내 유력 인사들을 향한 ‘미투’ 폭로가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게다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북 저자세 논란이 벌어진 만큼 역대 선거에서 보수층 지지가 두터웠던 경기북부에서부터 여론이 여권에 등을 돌리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파급력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에서 이탈한 합리적 보수층이 바른미래당을 지지하게 되면 바른미래당이 ‘다크호스’가 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을 지지한 일부 중도세력의 지지까지 받는다면 바른미래당이 충분히 제3지대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인물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선거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해 조직망을 가동하기가 힘들다는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여권은 수도권에서부터 각종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국당이 승리하면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사실상 와해한 보수 진영 재건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여야의 격전에 따라 경기도 의회 권력도 바뀔 수 있어 그야말로 사활을 건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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