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전력보강 위상 달라져
황재균, 메이저리그서 복귀
홈런·2루타 1개로 예열 마쳐
‘한국의 오타니’ 강백호도 활약
롯데와 경기서 첫 끝내기 안타
프로야구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KBO 시범경기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케이티는 21일 열릴 예정이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가 강설과 우천, 한파 등으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취소되면서 일정이 마무리 된 가운데 5승1패로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개막한 시범경기는 당초 40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지난 15일 비 때문에 5경기가 모두 취소됐고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강풍과 한파로 노게임이 선언되는 등 10경기가 취소돼 30경기만 소화했다.
케이티는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황재균과 대형 신인 강백호, 베테랑 윤석민 등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케이티는 지난 해 시범경기에서 7승1무3패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미국에서 돌아와 케이티와 4년간 88억원에 계약한 황재균은 5번 타자와 주전 3루수를 꿰찼고 강백호는 투타 겸업을 중단하고 케이티에서 전업 타자로 방향을 틀었다.
두산 베어스에서 이적한 우완 정통파 투수 더스틴 니퍼트(37)가 어깨 통증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시범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케이티는 달라진 타선의 위력을 실감했다.
황재균은 홈런 1개와 2루타 1개를 터뜨리며 시범경기 타율 0.250으로 예열을 마쳤고 강백호는 신인답지 않은 스윙을 자랑하며 타율 0.333(18타수 6안타), 3타점으로 타선의 한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강백호는 특히 1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선 올해 시범경기 첫 끝내기 안타로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탈꼴찌와 승률 5할에 도전하는 김진욱 케이티 감독은 한층 나아진 전력으로 정규리그를 맞이한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SK 와이번스와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각각 4승1무1패와 4승1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SK는 왼쪽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한 김광현(30)을 필두로 메릴 켈리(30),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29)로 1∼3선발 투수를 꾸리면서 마운드의 높이를 더욱 끌어올렸다.
SK는 타선도 막강해 올해 3강 또는 4강의 한 축을 형성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도 헥터 노에시(31)·양현종(30)·팻딘(29) 등 삼총사가 시범경기에서 건재를 알렸다.
넥센 히어로즈로 돌아온 거포 박병호(32)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최정(31·SK)과 치열한 홈런 경쟁을 선포했다.
지난 시즌 홈런왕 최정은 시범경기에서 침묵했다.
시범경기에서 현재 전력과 문제점을 재확인한 10개 구단은 22∼23일 자체 청백전으로 컨디션을 가다듬고 24일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6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22일에는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참여해 올 시즌 각오를 밝히는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 행사가 열린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