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 레프트 공격수 한유미(36·수원 현대건설·사진)가 은퇴를 선언했다.
한유미는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팀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리고, 오랜 시간 많은 관심과 사랑받아 행복했습니다”라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우여곡절도 많았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더욱 성숙해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선수가 아니지만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늘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수원전산여고 출신인 한유미는 1999년 현대건설에 입단해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하며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떠올랐다.
2005년 프로 출범 뒤에도 줄곧 현대건설에서 활약한 한유미는 2009~2010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으로 이탈리아 리그 진출을 모색했지만 무산됐고 2010~2011시즌 코트에 서지 못했다.
2011~2012시즌 현대건설과 계약을 맺은 뒤 곧바로 대전 KGC인삼공사로 이적한 한유미는 시즌이 끝난 뒤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4년 현대건설과 계약해 코트에 복귀, 이번 시즌까지 활약했다.
한유미의 V리그 통산 득점은 2천587점으로 역대 11위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