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 3승제로 원주에서 시작
‘팀 핵심’ 오세근 1·2차전 결장
노장 양희종 활약에 따라 좌우
올시즌 전적 3승3패로 호각세
김주성·벤슨 등 장신 막아내야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만났다.
KGC는 28일 강원도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DB와 1차전을 갖는다.
정규리그 5위 KGC(29승25패)는 5전 3승제로 열린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4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3승1패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에 오른 KG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정현이 전주 KCC로 이적하는 등 전력에 누수가 생겼지만 데이비드 사이먼(203㎝)과 오세근(200㎝)이 버틴 ‘트윈 타워’를 앞세워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KGC는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도중 발목을 다친 오세근이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아 4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에 출전하기 어렵게 되면서 고전이 예상된다.
KGC는 현대모비스와 플레이오프 3, 4차전에서 오세근이 빠진 상태에서 20점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발휘하긴 했지만 로드 벤슨(206.7㎝)과 김주성(205㎝), 윤호영(197㎝)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막아내기에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KGC는 정규리그에서 37승17패로 1위를 차지한 DB와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더구나 DB의 이상범 감독이 2011~2012 시즌에 KGC를 이끌고 DB의 전신인 동부를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둔 전력이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KGC로서는 오세근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KGC는 노장 양희종이 오세근의 자리를 대신해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GC는 시즌 평균실점이 85.8점으로 DB(82.8점)에 뒤져 있지만 평균득점 87점에서 DB(85.2점)에 앞서 있는 만큼 공격력을 앞세워 DB를 제물 삼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KGC가 4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경우 4월 8일부터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을 치르게 되며 챔프전 상대는 서울 SK-전주 KCC 전 승자가 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