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정상에 도전하는 수원 삼성이 3일 홈에서 16강 확정에 도전한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를 상대한다.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2승2무·승점 8점)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는 수원은 시드니 전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가시마와 원정경기(4월 17일)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시드니는 현재 2무2패, 승점 2점으로 H조 최하위에 올라 있다.
수원은 H조에서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정규리그인 K리그1에서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새로 영입한 데얀이 AFC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며 수원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고 염기훈도 H조 조별리그에서 도움 3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시드니 전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정규리그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는 바그닝요와 임상협, 이기제 등도 득점포를 예열하고 있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골을 터뜨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1월 말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됐다가 최근 팀에 복귀한 수문장 신화용도 골문을 단단하게 지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은 시드니 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이번 주말(8일) 열리는 FC서울과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수원은 지난해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4차전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5, 6차전에서 1무 1패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한 쓰린 경험이 있는 만큼 절대 방심은 금물이라는 각오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시드니 전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원정에서 2-0으로 이겼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고 집중해 반드시 16강 진출을 확정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골키퍼 신화용도 “부상에서 벗어나서 최근 두 달 만에 공식 경기를 치렀고,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잘 준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유감없이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시드니FC의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은 “우리는 항상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팀이다. 25경기에서 60골을 넣었다”라며 “승점을 2점밖에 따지 못했지만 남은 경기를 통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