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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왔던 ‘교향악 축제’ 무대 마음에 와닿는 연주 선보일터

 

정 나 라 경기필 부지휘자

3년째 경기필 단원들과 호흡
“몇 년 사이 많이 성장한 느낌
섬세한 감정 표현 자신 있어”

7일 예술의전당서 교향악 축제
쇼스타코비치 걸작 ‘교향곡 5번’
“음악의 순수한 아름다움 전달”


 

“교향악 축제는 지휘자로서 꿈꿔왔던 무대였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관객들 마음에 와닿는 연주를 선보이겠습니다.”

오는 7일 열리는 2018 교향악축제에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에 나선 정나라 경기필 부지휘자는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가 아버지라면 부지휘자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단원들 개개인과 친밀하게 소통하며 작은 부분까지 챙겨야 하는 게 부지휘자의 몫인 것이다.

정나라 부지휘자도 올해로 3년째 경기필과 호흡을 맞추며 단원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하고 발전 과정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다.

그렇기에 경기필과 함께할 이번 무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정나라 부지휘자는 “경기필의 장점은 젊고 열정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휘자가 원하는 방향을 빨리 캐치하고 따라가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라며 “성시연 지휘자를 비롯해 여러 객원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경기필이 몇년 사이에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러한 확신이 있기에 이번 교향악 축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경기필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은 연주곡 선정에도 반영됐다.

오는 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 축제에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쇼스타코비치의 최고 걸작이라 불리는 이곡은 의미심장한 구도한 진지하고 치열한 흐름이 주를 이루며, 인간의 다양한 감정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정 부지휘자는 “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쇼스타코비치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의 감정을 음악에 투영했고, 특히 교향곡 5번은 다양한 감정이 녹아있는 작품이다”라며 “오케스트라가 크고 웅장한 소리만 낼 수 있는 것이 아닌 고요하고 조용한 소리를 통해 섬세한 감정들을 표현해낼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자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특히 가장 공을 들인 3악장은 모든 금관악기가 제외되고 현악기로만 구성되기에 섬세하고 미묘한 음색이 주를 이룬다. 경기필의 장점을 살린 연주를 들으며 관객들이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교향악 축제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정 부지휘자가 밝힌 목표는 ‘음악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것’이다.

정나라 부지휘자는 “이번 교향악 무대에서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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