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지난 6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순천시, 철원군, 국제두루미재단 등과 함께 ‘한반도 두루미류 서식지 분산과 AI(조류인플루엔자)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18 순천만 두루미 국제 심포지엄’에서 두루미 서식지간 유기적 보호정책을 추진하고 고병원성 AI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두루미 모니터링 정보 공유 및 두루미 이동경로상 서식지간 생명의 네트워크를 구축, 유기적 보호 정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해 겨울철 철새 먹이주기, 생물다양성 관리를 위한 무논조성, 장항습지 모니터링 연구 등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두루미의 중간기착지 및 월동지는 ▲고양시 장항습지 ▲순천시 순천만 갈대습지 ▲철원군 철원평야 등으로 확인되고 있다.
장항습지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에서 일산대교까지의 약 7.6㎞ 구간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한강철책이 설치돼 있어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4대강 중 유일하게 강 하구가 둑으로 막혀있지 않아 강물과 바닷물이 교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의미깊은 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협약에 함께하게 돼 중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시는 두루미 서식지이자 생물다양성이 높고 생태적으로 우수한 자연경관을 지닌 장항습지 보전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