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데얀·염기훈 등 공격 가동
전반내내 제대로 된 슈팅 못날려
후반 24분 신진호 골도 노골선언
최성근 파울 퇴장으로 설상가상
쌀쌀한 날씨에 1만3122명 관람
슈퍼매치 역대 최소 관중 불명예
프로축구 최고의 매치로 꼽히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답답한 흐름속에 득점없이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수원은 8일 수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RB하나은행 K리그1 2018 5라운드 서울과 통산 84번째 슈퍼매치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챙긴 데 그친 수원은 2승2무1패, 승점 8점으로 리그 5위를 유지했지만 올 시즌 홈에서 열린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수원은 홈에서 정규리그 2무1패, AFC 챔피언스리그 1무2패를 기록중이다.
무엇보다 수원은 2015년 4월 18일 이후 11경기 연속 슈퍼매치 무승 기록을 이어갔다.
수원은 데얀과 염기훈, 유주안으로 공격라인을 구성해 서울에 맞섰지만 전반 내내 제대로된 슈팅 한번 날리지 못했다.
염기훈과 데얀, 김종우, 곽광선이 각각 전반에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수원은 오히려 안델손과 에반드로가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가한 서울에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내줬고 전반 막판 서울 황현수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전반내내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한 수원은 후반들어 바그닝요를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줬고 후반 12분 김종우의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으로 떨구자 바그닝요가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이날 경기 중 가장 골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
하지만 바그닝요의 슛을 앞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수원은 후반 24분 신진호의 크로스를 정현철이 골로 연결시켰지만 심판진의 비디오판독(VAR)결과 정현철이 손으로 공을 쳤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노골로 선언돼 다시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원은 후반 27분 최성근이 정현철의 발을 밟는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박주영, 이상호를 차례로 투입한 서울의 공세에 밀렸지만 악착같은 수비로 서울의 공격을 막아내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관중은 1만3천122명으로 역대 슈퍼매치 최소 관중 기록으로 남게 됐다.
쌀쌀한 날씨 탓도 있었지만 최근 수원과 서울이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까지 슈퍼매치 최소 관중은 2005년 6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만9천385명이었다.
한편 K리그2에서는 안산 그리너스FC가 수원FC를 1-0으로 꺾고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행진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개막 후 5연승을 이어가던 부천FC는 아산 무궁화FC에 2-4로 져 첫 패배를 떠안았고 FC안양은 대전 시티즌과 1-1로 비겨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