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경기도체육대회를 유치한 양평군이 육상경기장 공인을 받지 않아 대회 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본보 3월 30일자 1면) 양평종합운동장 3종 육상경기장 공인 현장 실사에서 지적사항이 나와 또다시 공인이 연기됐다.
9일 경기도체육회와 대한육상연맹 등에 따르면 양평군은 본보 보도 후 도체육회에 공문을 늦어도 4월 10일까지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양평종합운동장에 대한 3종 육상경기장 공인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양평군은 대한육상연맹에도 공인 관련 현장 실사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대한육상연맹 시설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실사 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실사 위원들은 현장을 돌아본 뒤 주경기장에 대한 우레탄 트랙 포설이나 용·기구 등 장비 구비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보조경기장 트랙에 우레탄 포설이 절반 정도만 되어 있고 높이뛰기 매트와 장대높이뛰기 매트 등 일부 용·기구가 완비되지 않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장 실사를 나갔던 한 위원은 “양평군이 주경기장 시설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평가를 받았지만 보조경기장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고 일부 용·기구도 구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높이뛰기와 장대높이뛰기 매트는 업체로부터 11일까지 납품받기로 한 서류를 확인했고 보조경기장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한육상연맹은 실사 위원들이 보고서를 제출하는 대로 이날 나온 지적사항에 대해 완벽하게 보완한 뒤 경기도육상연맹의 확인을 받아 최종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공인증을 발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정확한 것은 보고서가 접수되어야 알겠지만 실사 위원들의 구두 보고로는 양평군이 이번 주 안에 지적사항을 모두 보완하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경기도육상연맹이 최종 확인해서 문제가 없다면 경기도체육대회 전에 공인증을 발부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정준 도육상연맹 부회장은 “양평군이 이번 주까지 지적사항을 모두 보완한다고 했지만 어차피 공인이 늦어졌기 때문이 이제와서 서두르다 다시 문제가 생기면 안된다고 생각해 다음주까지 보완을 마친 뒤 현장 실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양평군과 합의했다”며 “양평군이 다음주까지 보조경기장의 공사를 완료하고 미비된 용·기구를 완비하면 곧바로 대한육상연맹에 공인증 발급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