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측에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자 청와대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 달성을 향해 한 발짝 더 진전이 이뤄졌다며 기대감을 비치는 모습이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비교하면 좀처럼 그 진척 상황을 가늠할 수 없었던 북미 간 접촉이 확인된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대로 비핵화 프로세스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미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정상회담 테이블에 비핵화 문제를 올려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우리가 기대했던 수순대로 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실무대화가 직접 이어지고 있다는 자체는 우리 정부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은 8일(현지시간)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기꺼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미국 측이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 비핵화를 의제로 머리를 맞댈 가능성을 더욱 크게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청와대로서는 남북 정상회담과 함께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에 심혈을 기울인 문 대통령의 비핵화 해법이 점점 가시화하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