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막강 타선이 폭발하며 ‘새로 온 마법사’ 더스틴 니퍼트에게 시즌 첫 승을 안겼다.

KT는 1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2차전에서 이해창과 강백호의 홈런포를 포함해 장담 21안타를 몰아치며 12-4로 대승을 거뒀다.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 등판한 니퍼트는 5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KT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 전원 득점을 기록했고 이해창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심우준이 4안타, 유한준이 3안타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강백호도 홈런 1개 포함, 2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 전 2연승을 거둔 KT는 9승6패를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11승3패)와 SK 와이번스(9승5패)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1회초 심우준과 강백호가 NC의 새로운 에이스 왕웨이중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KT는 1회말 박민우의 번트안타에 이은 김성욱의 좌중간 투런홈런으로 먼저 2점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KT는 3회초 상대 실책 3개로 잡은 득점 기회를 살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심우준의 좌전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3루 땅볼 때 상대 3루수 모창민의 실책으로 1사 1, 3루의 득점 기회를 이어갔고 윤석민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KT는 타석에 선 유한준이 유격수 땅볼로 병살 위기를 맞았지만 NC 유격수 노진혁이 볼을 뒤로 빠트리며 주자 2명을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초 이해창의 솔로 홈런으로 3-2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4회말 니퍼트가 재비어 스크럭스와 나성범에게 백투백 솔로홈런을 허용, 3-4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KT는 5회초 2사 후 황재균의 2루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이중 도루로 2, 3루의 기회를 잡았고 이해창이 좌익선상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KT는 6회초 ‘특급 신인’ 강백호가 NC 두번째 투수 배재환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7구를 강타해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6-4로 달아났고 로하스의 삼진 이후 윤석민, 유한준의 연속 안타와 황재균의 우중간 3루타로 2점을 더 뽑아 8-4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9회초에도 대타 이진영의 2루타와 이해창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박기혁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심우준의 중전안타, 로하스의 우전안타, 오태곤의 좌전안타로 3점을 추가해 12-4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니퍼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심재민과 고창성, 홍성용이 NC 타선을 막아내며 8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한편 SK는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