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선두 전북 현대와 맞대결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수원은 2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원정 전승과 함께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던 수원은 이날 패배로 6승2무2패, 승점 20점에 머물며 선두 전북(9승1패·승점 27점)과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수원은 최근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김건희, 임상협을 최전방에 세우고 전북의 철벽 수비를 상대했지만 퇴장이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공격 전술을 제대로 펴지 못했다.
전반 초반 전북의 막강 화력에 밀린 수원은 전반 13분 이승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수원은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18분 바그닝요가 전북 최철순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밟아 옐로카드를 받은 데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거쳐 볼이 빠진 상태에서 파울을 한 것으로 판단해 퇴장을 선언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44분 장호익이 전북 이승기에게 백태클을 했다가 또다시 퇴장당하면서 9명이 싸워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 놓였다.
수원은 후반들어 김건희와 임상협을 빼고 염기훈과 최성근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수적 열세에도 전북의 막강 공격을 막아내며 역습을 노렸다.
수원은 후반 18분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염기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는 과정에서 전북 수비수가 잡아 채 넘어졌지만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아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날렸다.
이후 체력적인 열세로 전북의 공세에 밀리던 수원은 후반 29분 이동국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수원은 후반 경기종료 직전 전북 수비수 최보경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경남FC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해 5연패 수렁에 빠지며 1승3무6패, 승점 6점으로 대구FC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9위를 유지했다.
한편 K리그2에서는 리그 선두 성남FC가 FC안양과 원정경기에서 2-2로 맞선 후반 41분 문상윤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승점 19점)로 선두를 유지했고 2위 부천FC는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꺾고 6승3패, 승점 18점으로 성남을 바짝 추격했다.
이밖에 안산 그리너스FC는 서울 원정에서 서울 이랜드FC에 1-2로 역전패했고 수원FC도 대전 시티즌과 홈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