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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파워+차분함 중무장 ‘소리없이 강한 타자’ 유한준

넥센 소속 땐 ‘특징없는 선수’라며 반성한 뒤 근육량 키워
2014년부터 20개 홈런 이상 기록… “운이 좋을 뿐” 겸손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의 베테랑 타자 유한준(37·사진)이 최근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주목받고 있다.

유한준은 30일 현재 타율 0.447, 출루율 0.491, 장타율 0.757로 1위에 올라 있고 46안타로 최다 안타 부문도 선두에 올라 KBO가 공식 시상하는 타격 8개 중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은 9개로 공동 4위, 타점(29개)은 공동 3위다.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유한준의 기록은 더욱 놀랍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당연히 1위(1.248)고 스포츠투아이가 측정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2.15로 로맥(2.30)에 이어 2위다.

유한준은 규정 타석을 채우고 타율 0.200 이상을 올린 타자 59명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삼진(9개)을 당했다.

정교함과 힘, 차분함이 모두 유한준의 기록에 녹아 있다.

스포츠투아이가 계산한 2018 KBO리그 ‘RC/27’ 1위인 유한준으로 1번에서 9번까지 타순을 모두 채워 9회까지 치르면 16.47점을 얻는다는 계산도 나왔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를 당할 때까지 연속해서 타격해 얻는 득점을 계산한 수치다.

무시무시한 힘을 과시하는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 RC/27 15.84), 당대 최고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 14.88),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11.96), 다재다능한 타자 재러드 호잉(한화 이글스, 11.78)도 유한준보다 ‘생산력’이 낮다.

유한준은 ‘소리 없이 강한 타자’로 불렸다. 하지만 2018년 시즌 초, 절정의 타격감으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다.

유한준은 “아직 시즌 초반인데 내 기록에 너무 주목하시는 것 같다. 아직은 운이 좋을 뿐”이라고 몸을 낮췄지만 그가 낸 성적은 운에만 기댈 수 없는 성적이다.

그는 “영업비밀이라 밝힐 수 없는 기술적 변화가 조금은 있었지만 이 역시 대단한 기술의 발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한준은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4년에 ‘특징이 없는 선수’라며 반성한 뒤 근육을 키웠고 근육량이 늘면서 타구에도 힘이 실렸다.

그 결과 이전까지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적이 없던 유한준은 2014년 20홈런을 쳤고, 2015년에는 23개의 아치를 그렸다.

유한준은 2016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4년 60억원에 KT와 계약했고 2016년 타율 0.336, 2017년 0.306을 올릴 만큼 꾸준히 활약했다.

홈런도 14개(2016년)와 13개(2017년)를 쳤다. 2018년 KT가 FA로 황재균을 영입하고 슈퍼루키 강백호가 프로 무대에 연착륙하면서 ‘강한 동료’를 만난 유한준은 더 강해졌고 이 같은 유한준의 활약에 KT 타선의 파괴력은 더 커졌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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