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명단 발표 前 기자회견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선수 명단 발표를 앞두고 최종 엔트리 확정 여부를 고심중이라고 털어놨다.
신 감독은 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종 엔트를 23명을 못 박을 지, 아니면 2~3명를 더 뽑아 월드컵 직전에 추릴 지 고민 중”이라며 “14일 발표 때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어 “‘학연’이나 ‘의리’ 선발은 1%도 없을 것”이라며 “상대 팀과 부딪쳐 이길 지에 집중하고 부상 선수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또 “이번 월드컵에서 하이브리드 잔디와 비디오 판독 등 경기 외적으로 달라지는 것들이 있는데 잔디는 크게 문제 될 게 없고 VAR의 경우 K리그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적응되어 있다고 본다. J리그나 유럽 리그 선수들은 월드컵 나가기 전에 한 번 교육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는 “이동국의 경우 나이에 비해 잘하고 있지만 본인이 젊은 선수들에게 양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한 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고 있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부상으로 재활 중인 김진수(전북)의 발탁 가능성에 대해서는 “50대50”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김진수는 현재 걷기 운동을 하고 있고 월드컵 명단 발표 때까진 운동하기 힘들겠지만, 유럽 출발 때까진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김진수 발탁 문제 때문에 예비 선수 선발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지금 상태에서 이청용이나 김진수의 선발 가능성은 50%”라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현재 준비 과정에 관해서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스웨덴과 멕시코는 선수들의 신상까지 털 정도로 외부업체인 데이터전문 분석업체까지 동원했다”며 “대표팀 토니 그란데(71) 수석코치, 하비에르 미냐노(51) 피지컬 코치, 가르시아 에르난데스(64·이상 스페인) 전력분석 코치도 상대팀 선수들의 장단점 등 전력 분석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는 오랜 기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 코치 생활을 하면서 현지 상황에 밝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러시아에 입성하기 직전 두 차례 모의고사를 치른다.
6월 7일 밤 9∼10시(현지 시간 오후 2∼3시)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6월 11일에는 완전 비공개로 세네갈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신태용호의 소집 장소도 월드컵을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가 아닌 서울시청 광장으로 결정됐다.
축구협회는 이를 위해 온두라스와 평가전이 열리는 5월 28일부터 대표팀 출정식을 겸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이 진행되는 6월 1일까지 서울시청 광장을 대관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