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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女탁구, 깜짝 단일팀 우애

플라스틱 모형 탁구대 시범경기
이색 라켓에 ‘어떡해’ 연발 폭소
“AG단일팀 우승하면 좋겠다”

 

스웨덴 세계선수권 출전 중

ITTF재단 창립식서 이벤트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는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가 열리는 스웨덴 현지에서 북한과 ‘깜짝 단일팀’으로 남북 우애를 과시했다.

세계선수권에 참가 중인 남북 선수들은 2일(현지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의 퇼레산드 호텔에서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한 ‘ITTF 재단’ 창립 기념식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이 재단은 ‘탁구를 통한 결속’이라는 슬로건처럼 세계적 스포츠인 탁구를 매개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창립됐다.

기념식 행사가 진행되는 도중 남북 선수들이 함께하는 깜짝 시범경기 이벤트가 펼쳐졌다.

행사장 스크린에 ‘하나의 한국, 하나의 테이블’(one Korea, one table)이라는 문구가 뜬 뒤 한국의 서효원(렛츠런), 양하은(대한항공)과 북한의 최현화, 김남해가 행사장 가운데로 깜짝 등장했다.

이들은 서효원-김남해, 양하은-최현화로 남북 선수가 복식조를 이뤄 시범경기를 진행했다.

특별 심판으로 나선 마영삼 ITTF 심판위원장이 양하은-최현화조를 ‘코리아 연합1’(united Korea), 서효원-김남해조를 ‘코리아 연합2’로 소개한 뒤 경기가 시작됐다.

선수들은 정규 탁구대보다 작은 플라스틱 모형 탁구대에서 플라스틱 라켓으로 공을 주고받았다. 이벤트 매치인 만큼 공격을 하기보단 공을 상대방 쪽으로 넘기는 데 집중했다.

네 선수의 얼굴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효원이 라켓이 어색한지 ‘어떡해’를 연발하자 김남해가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경기는 약 3분간 이어졌고, 게임 스코어 3-3 무승부로 끝났다.

마 위원장이 ‘공동 우승’을 선언하자 경기를 지켜본 ITTF 관계자들이 박수를 쏟아냈다.

경기 후 북한의 김남해는 “아주 즐거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게임에 남북 단일팀으로 나가게 되면 어떨 것 같으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같이 힘내서 꼭 1등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서효원은 “(북한 선수들과) 말이 통해서 다른 나라 선수들보단 편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남북 연합 시범 경기 이벤트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ITTF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ITTF 재단 창립 기념회에서 1호 앰배서더(홍보대사)로 임명된 유승민 선수위원은 “남북이 함께 경기하는 모습이 ‘탁구를 통한 결속’이라는 재단 취지에 잘 맞는 것 같아 국제탁구연맹에 아이디어를 냈고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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