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연장 11회초 터진 ‘캡틴’ 박경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선두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초 1사 만루에서 박경수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16승17패로 단독 5위를 지켰다.
KT는 1회초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를 상대로 1사 후 박경수의 몸에 맞는 볼과 유한준의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황재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KT는 2회말 선발 금민철이 두산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KT는 김민혁, 오재일의 연속 안타에 이은 류지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정진호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던 KT는 6회말 금민철이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고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1점 차로 끌려가던 KT는 7회초 두산의 두번째 투수 곽빈을 상대로 강백호의 볼넷과 이해창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윤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8회초에도 유한준,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데 이어 두산 네번째 투수 김강률의 폭투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가 삼진으로 돌아선 데 이어 김지열이 3루수 땅볼, 강백호가 삼진으로 각각 아웃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득점 기회를 놓친 KT는 9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건우의 잘맞은 직선타가 유격수 심우준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들어간 데 이어 김재환의 1루 선상 안타성 타구를 1루수 황재균이 그림같은 수비로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 10회 2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KT는 11회초 강백호의 우전안타와 이해창의 희생번트로 무사 2루를 만든 뒤 윤석민과 심우준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를 만든 뒤 박경수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다시 앞서갔다.
KT는 11회말 프로 2년 차 우완투수 이종혁을 마운드에 올려 두산 타선을 막아내며 이틀전 두산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리그 2위 SK 와이번스는 이날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8로 패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