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울산 현대에 0-1로 패한 수원 삼성이 주전 염기훈의 부상악재까지 겹쳐 2차전에 어려움을 예고했다.
염기훈은 지난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30분 울산 리처드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쪽 갈비뼈 부근과 리차드의 오른쪽 무릎이 부딪히며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임상협과 교체된 염기훈은 들것에 실려나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았고 오른쪽 네번째 갈비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 관계자는 10일 “염기훈이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뼈에 미세한 금이 간 정도가 아니라 뼈가 벌어져 보일 정도”라며 “병원 진단에서 회복까지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원은 염기훈의 부상으로 오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물론 남은 정규리그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염기훈의 부상으로 수원 뿐만 아니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신 감독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소집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왼쪽 측면 미드필더 후보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염기훈이 부상을 당하면서 엔트리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신 감독은 부상 변수를 고려해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에 2∼3명을 더한 25∼26명을 21일 소집한 뒤 다음 달 3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떠나기 직전 최종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베테랑 미드필더의 경험과 왼발 키커로서 장점을 가진 염기훈의 부상으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수원 관계자는 “실금 정도여도 2∼3주 이상 진단이 나오는 데 염기훈은 갈비뼈 골절을 당해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합류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던 김진수와 붙박이 중앙수비수였던 김민재(이상 전북)가 여전히 재활 중인 상황에 염기훈까지 큰 부상을 당하면서 신 감독의 시름은 더 커졌다.
신 감독은 일단 월드컵 예비 엔트리 35명 중에서 염기훈을 대체할 선수를 낙점할 전망이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