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박융수 전 인천시부교육감이 돌연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융수는 이번 6·13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사퇴을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시민들과 학부모의 부름이 있다고 판단하여 8년 남은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결심했으나, 두 달 동안 확인한 결과는 저의 오만과 착각이었다’며, ‘제가 인천에서 더이상 할 것도 머무를 명분도 없다는 최종적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사퇴의 의미에 대해서 “시민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에서 교육감이 된다 한들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인천에 애정과 열의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시민들의 지지를 확인하지 못해 사퇴하기로 했다”고 사퇴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는 현재 선관위 측에 예비후보자 사퇴신고서를 접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후보는 올해 3월 인천시교육감 출마 선언을 한 뒤 후원 기부금·선거 펀딩·출판기념회가 없는 3무(無) 선거를 내세워 선거 운동을 벌여왔다.
그는 최근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와 연대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 진영에서 정치적 성향을 벗어난 “교육 중심의 혁명을 일으킬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중도 진영을 표방한 박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인천교육감 선거는 3파전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 진영에서는 도성훈(57) 전 동암중학교 교장이, 보수 진영에서는 고승의(66) 덕신장학재단 이사장과 최순자(65) 전 인하대 총장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