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포츠 꿈나무들의 잔치’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충청북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충청북도, 충북교육청, 충북체육회가 공동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초등부 21개종목, 중등부 36개 종목 등 총 36개 종목에 총 1만7천226명(선수 1만2천142명, 임원 5천84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문체부는 과열 경쟁을 막고 진정한 체육 꿈나무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전국소년체전부터 시·도별 메달집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 1987년이후 체육 꿈나무들의 지역 간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종합시상제가 폐지됐지만 시·도별 메달집계는 계속 해왔다”며 그러나 “과열 경쟁을 막자는 일부 지자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종목별로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하되 올해부터 시도별로 메달을 합산해 공개하거나 순위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평일 경기를 최소화하고 개·폐회식도 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체부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이 소년체전에 참여해 느끼는 성취감과 자긍심은 성적이나 메달보다 의미가 있다”며 “선수들이 대회를 통해 서로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진정한 스포츠문화를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종목별 경기 일정과 장소 등은 전국소년체육대회 웹사이트(http://junior.sport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해까지 4년 연속 최다 금메달 획득으로 사실상 종합우승을 지켜온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전국소년체전을 1등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교육의 장(場)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로 순위보다는 참가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학생 선수들이 성적보다는 좋은 환경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스포츠심리 상담 지원, 안전지원단 운영 등 성적 지상주의에서 벗어나는 정책을 실시한다.
우선 이번 대회에 앞서 심리상담 전문가들이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는 24개 학교 운동부를 방문, 선수들의 심리 상대를 점검했다.
또 체육 전공 교감과 장학진으로 구성된 안전지원단을 운영해 각 종목별 선수단의 숙소와 식당 등을 수시로 점검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 선수들을 대상으로는 ‘팀 닥터제’를 운영해 스포츠마사지 등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일반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단체 응원하는 학교에 경비를 지원하고 전국소년체전 사상 처음으로 일반 학생들로 구성된 스포츠기자단을 현장에 파견한다.
도내 학교에는 현재 4천여명의 스포츠기자단이 활동중이며 이중 일부가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주말을 이용해 대회 현장을 찾아 생생한 학생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스포츠기자단은 경기장 뿐만 아니라 충북지역의 명소를 탐방하는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