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네덜란드에 처절하게 무너졌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31일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3주차 9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세계랭킹 8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0-25 12-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4승 4패, 승점 11점을 기록했고 홈에서 펄펄 난 네덜란드는 7승 1패, 승점 20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의 네덜란드 상대 통산 전적은 10승 8패가 됐다.
한국은 팀의 주포인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센터 양효진(수원 현대건설), 김수지(화성 IBK기업은행)에게 휴식을 준 채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이번 원정에 나섰다.
주포 역할을 하는 박정아(김천 한국도로공사)의 7득점이 이 경기 한국 선수의 최다 득점이었다.
김희진(IBK기업은행), 강소휘(서울 GS칼텍스), 김주향(현대건설), 박은진(진주선명여고)이 각각 4득점으로 고전했다.
네덜란드가 이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13개에 성공하는 동안 한국은 서브에이스 3개에 그쳤다. 한국은 3세트 박정아, 김희진, 강소휘, 이재영, 이다영(현대건설) 등 주축들을 빼고 유서연(한국도로공사), 나현수(대전용산고)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한국이 네덜란드에 완패하기까지는 1시간 17분밖에 안 걸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