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사전 전지훈련 캠프지인 오스트리아에 입성했다.
신태용 감독 등 코치진과 주장 기성용을 포함한 23명의 선수는 3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긴 이동시간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으로 교민과 여행객들의 사인·사진 촬영 요청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몇몇 선수들은 마스크를 쓰고 입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해외 원정 경기 출입국 과정에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이는 감기 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대표팀은 지난 2015년 호주 아시안컵 때 주요 선수들이 감기에 걸려 타격을 입은 이후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해외 입국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선수들은 곧바로 선수단 버스를 타고 차량을 네 시간 거리의 사전캠프 장소인 잘츠부르크 인근 도시인 레오강(Leogang)으로 이동해 숙소인 크랄레호프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오스트리아에서 첫날밤을 보낸 선수들은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자유롭게 호텔 주변을 산책하며 심기일전했다.
몇몇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으로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해 의무팀 스태프들에게 마사지를 받는 등 개별적으로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이동시간에만 약 15시간 정도가 소요돼 선수들은 다소 지쳐있었지만 대표팀 스태프들이 선수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총 5명의 의무팀 직원들은 아침 일어나 선수들의 근육을 풀어줬다.
감잣국과 닭갈비로 점심식사를 한 선수들은 4일 오후 4시부터 첫 훈련에 돌입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FIFA에 최종명단 23명 명단을 제출하면서 선수들의 등번호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예전대로 7번을 달고 뛰고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16번을 배정받았다.
‘신인’ 이승우(베로나)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서 쓰던 10번을 차지했고 대표팀에서 10번을 달았던 이재성(전북)은 17번을 택했다.
또 다른 신인 문선민(인천)은 18번을 받았고 손흥민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은 11번, 조커 김신욱(전북)은 9번을 달고 뛴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 맞붙고, 11일에는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벌인 뒤 러시아로 입성하게 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