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고등부 컬링 최강’ 의정부 송현고가 제18회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9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안재성 코치가 이끄는 송현고 A팀은 지난 25일 밤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국가대표 후보선수 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 5일째 여자고등부 결승전에서 경북 의성여고를 9-6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송현고는 지난 2009년 제9회 회장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9회 연속 우승을 이어가며 컬링 여고부 최강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지난 해 열릴 계획이던 제17회 대회는 대한컬링경기연맹이 관리단체로 지정되면서 열리지 않았다.
스킵 하승연과 리드 이은실, 세컨 김유나, 서드 장영서, 핍스 임서린으로 구성된 송현고 A팀은 1엔드에 1점을 선취한 뒤 2엔드에 곧바로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3엔드에 대거 4점을 뽑아내 5-1로 크게 앞서갔다.
송현고는 선공으로 시작한 4엔드에도 의성여고의 공세를 막아내며 1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해 6-1로 접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5엔드에도 선공으로 시작한 송현고는 의성여고에 3점을 빼앗겨 6-4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6엔드에 1점을 뽑아 7-4를 만들었다.
7엔드에 다시 1점을 내준 송현고는 8엔드에 2점을 추가해 9-4로 점수차를 벌렸고 9엔드에 의성여고의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의성여고는 자신들의 선공으로 시작한 마지막 10엔드에 스톤 3개를 남겨두고 송현고 선수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같은 시간에 열린 남고부 결승전에서는 의정부고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서울체고에 5-6, 1점 차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했고 여고부 송현고 B팀은 전북 전주여고와 공동 3위에 입상했다.
한편 지난 23일 열린 여중부 결승에서는 스킵 강나라, 리드 박한별, 세컨 안소현, 서드 이은채로 구성된 의정부 회룡중이 지역 라이벌 의정부 민락중을 8-6으로 꺾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고 남일반 결승에서는 경기도컬링경기연맹이 서울시청에 4-9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