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오는 8월 24일까지 재단 1층 로비갤러리에서 ‘틈 사이에 서서’ 전시를 개최한다.
안창홍, 이세현 작가가 참여한 전시는 세월호, 비무장지대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우리 주변의 풍경을 그려낸 작품 7점을 선보인다.
안창홍 작가는 지난 2014년 우리에게 충격을 던졌던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시작한 조각 작품 ‘눈먼 자들’과 ‘가면’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무표정한 표정의 얼굴을 형상화한 그의 작품은 화려한 색상과 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세현은 ‘붉은 산수’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한국의 이데올로기적 상황과 무분별한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자연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작업을 시작한 이세현 작가는 동양이 추구한 최고의 아름다운 경지인 산수를 붉은색으로 그려내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잔혹함과 억압에 대한 메시지를 작품에 투영했다. 강렬한 색채로 재구성된 풍경을 그려낸 ‘붉은 산수 Between Red’를 통해 관람객들은 전통 산수의 새로운 모습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틈 사이에 서서’ 전시는 두 작가가 동시대를 읽어내는 방식과 작품에 깃든 저마다의 해석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면서 “이를 통해 두 작가가 구축해온 동시대에 대한 고민의 궤적을 살펴보면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