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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입고 성매매… 성인 뺨치는 일탈

도내 번화가 일대 청소년들 버젓이 흡연·음주 ‘눈살’
미성년자 불법 성매매 기승… 집중단속·엄벌 필요

 

 

 

경기도내 번화가 일대에서 청소년들의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이는 최근 운전면허 없는 10대가 겁없이 운전대를 잡았다 대형 교통사고를 내는 사례가 빈발한 가운데 벌어지는 일이라 사회적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교복을 입은 상태로 버젓이 흡연과 음주는 물론 남성들에게 불법 성매매를 권하는 등의 행위까지 서슴없이 벌어지고 있어 집중적인 단속과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관할에서 가출·실종·유인·유기 신고는 지난 2015년 3천858건을 비롯해 2016년 4천473건, 지난해 4천545건, 올해는 지난 5월까지 2천78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또 미성년자 상대 성매매 단속건수도 지난 2015년 23건, 2016년 38건, 2017년 65건 등으로 증가세가 늘어나 올해는 26건이 발생해 경찰의 긴장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수원역과 부천, 인천 등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교복을 입은 미성년자들이 개방된 장소에서 흡연과 음주는 물론 인터넷과 모바일 앱 등을 통한 신원 불명의 남성들과의 불법 성매매 등의 불법 행위도 서슴지 않아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가출 청소년들의 경우 인근 숙박업소 등에서 동년배들과 같이 살며 성매매 등으로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이 미성년자 불법 성매매 대표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불법행위 대부분이 현장에서 현금거래로 진행되고, 성인 불법 성매매처럼 개개인이 직접 불법적으로 움직이는 등 증거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단속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지난 25일 밤 청소년 밀집지로 알려진 서울과 맞닿은 부천에서 만난 한 여고생은 “밤 10시 이후 조건만남 및 원조교제를 하는 친구들이 많다. 인터넷이나 지인 등을 통해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과 긴밀한 만남을 지속한다”며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남성들은 단속이나 신고를 피하기도 좋고 그들이 없으면 우리는 생계가 유지가 안된다”고 귀뜸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여고생도 “기차나 지하철 등으로 이동하기 쉽고, 표 검사도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수원역 인근은 오래 전부터 전해 오는 불법 미성년자 성매매의 대표적인 장소지만 단속됐다는 얘기는 잘 듣지 못했다”며 “쉽게 큰 용돈을 만질 수 있다는 소문이 또래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9·부천)씨는 “교복을 입은 채로 음주나 흡연도 자연스럽고, 지명만 말하면 알만한 대표적인 곳들에서 미성년자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민망한 장면을 한 두번 본 것도 아닌데 당국은 뭐하는지 모르겠다. 어른으로서 미래세대에게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단속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적극적인 단속 등을 통해 이러한 일들을 최대한 막겠다”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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