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북한 룡천 피해주민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가운데 도내 민간단체들도 ‘연합의료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구호손길에 본격 나서고 있다.
SAM의료복지재단과 글로벌케어, 샘안양병원(효산의료재단) 등 경기지역 의료봉사단체 및 의료기관들은 27일 북한 룡천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연합의료지원단’ 발대식을 가졌다.
연합의료지원단은 샘안양병원 5명, 글로벌케어 2명 등 의사 7명, 간호사 3명, SAM의료복지재단 직원 1명과 지원방안을 찾기 위한 현지상황 파악 조사요원 2명(도청직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원단은 28일 중국 단둥지역에 들어가 현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단동복지병원(SAM의료재단 설립) 의사들과 함께 북한측에 입국해 의료지원을 할 수 있는지 여부 등 실태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룡천지역내 의료지원활동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샘안양병원 박상은 원장은 “28일 중국으로 출국하는 10명은 현지 실태를 파악하는 선발대 개념으로 의료진이 북한에 입국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북한측이 의료진의 진입을 허가할 경우 룡천 폭발참사지역으로 들어가 의료지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룡천지역 입국이 안 될 경우 부상자들을 단둥복지병원으로 이송해 이들을 수용, 치료키로 했다.
경기도의사회 정복희 회장은 “혹시 북한에 들어가 의료지원을 할 수 없을 경우에는 환자를 중국단동으로 이송해 치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28일 생수, 쌀, 취사도구 등 2억5천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인천항을 통해 북한에 수송하게 된다.
또 연합의료지원단이 북한 룡천에 입국해 환자치료를 할 수 있을 경우 별도 의료진 20여명과 함께 2개월간의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 보건복지국장은 “현지 북한 룡천은 분초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이라며 “입국이 허용된다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