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건물의 30% 이상이 지진 피해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인천항에서 사용 중인 항만 입주업체 사무실, 창고, 변전실, 근로자 대기소 등 57개 건축물에 대해 지진 대비 안전성능을 평가한 결과, 20개 동이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진 보강이 필요한 건물 대부분은 2000년대 초반 이전에 준공된 노후시설로, 지진 발생에 대비해 기둥과 벽체 등을 보강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평가는 준공 당시 기준에 적합했던 건물에 대해서도 최근 경주, 포항 등지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 강화된 내진설계 기준을 적용했다.
공사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보강이 필요한 건물에 대해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하고 각 건축물에 적합한 내진보강 공법과 보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지진들을 통해 우리나라가 더는 지진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내진 보강공사를 최우선으로 시행해 공공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