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Ⅱ대학 인천캠퍼스 김월용학장은 지난 29일 폭염 속에서 훈련 중인 육군 9사단 신병교육대와 2기갑여단을 찾아 햄버거 등 간식을 전하며 병사들을 위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학장은 10여 년 전 사업가 시절부터 인천시 교육특보, 한국뉴욕주립대원장을 거쳐 한국폴리텍Ⅱ대학장으로 부임한 지금까지 신병교육대 장병위문 특강을 이어오고 있다.
김 학장은 특강에서 “평화를 위한다면 군이 강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남북이 화합하고 냉전이 종식되는 듯 보이지만 한시도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 완전한 평화가 정착돼 휴전선의 철책이 꽃송이로 덮혀 통일되는 날까지 방아쇠를 놓거나 전차에서 내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임 소위 때부터 병사들을 인솔해 김 학장의 특강을 지켜봐 온 2기갑여단 전차소대장 윤모 중위는 “김 학장님의 위문특강은 늘 새로운 배움이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이른바 흙수저로 태어나 자수성가해 베푸는 모습이 청년 병사들에게는 또 하나의 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역을 앞둔 9사단 김모 병장은 “외부 소식과 간식이 그리운 신병교육대 병사들에게 전해지는 김 학장의 위문 소식은 수료하는 신병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있어서 위문특강이 계획돼 있는 5주차 주간은 꼭 기억했다가 찾아간다”고 말했다.
김 학장은 “6월1일에 폴리텍Ⅱ대학장으로 취임한 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휴가를 받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났지만, 병사들과의 약속 때문에 하루 만에 돌아왔다”며 “병사들의 환호를 받으니까 오히려 내가 기운을 받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